안녕하세요. 캥거루짐 개포동에서 5~13세 축구를 지도하고 있는 울프샘입니다.
아이에게 처음 축구를 가르치려고 하면 기대만큼이나 걱정도 많으실 겁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축구가 처음인데 괜찮을까요?”
“낯을 많이 가리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다른 아이들은 잘하는데 우리 아이만 못하면 어떡하죠?”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께서 자주 해 주시는 질문들입니다.
아이를 처음 운동에 보내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는 선생님으로서, 오늘은 개포동 축구교실을 알아보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세 가지 고민에 대해 제 생각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처음 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공과 친해지는 시간입니다.
축구가 처음인 아이를 보내면서 미안해하거나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잘하는데 우리 아이만 못 따라가면 어떡하죠?”
하지만 저는 아이가 축구를 처음 시작한다는 사실 자체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하나씩 배워갈 수 있고, 아이의 수준에 맞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온 아이를 지도할 때 저는 실력을 먼저 평가하지 않습니다. 공을 무서워하지는 않는지,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움직이는지부터 살펴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공할 수 있는 작은 과제부터 시작합니다.
멈춰 있는 공을 발 안쪽으로 차서 앞으로 보내기, 굴러오는 공을 발바닥으로 멈추기처럼 간단한 활동부터 하나씩 경험하게 합니다.
어른의 눈에는 작은 성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이 됩니다.
저는 자신감이 한 번의 큰 성공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은 성공이 여러 번 쌓여야 아이가 다음 활동에도 스스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축구가 재미있다고 느끼고, 조금씩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2. 낯을 가리는 아이도 자기만의 속도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를 단체 운동에 보내려면 부모님 입장에서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선생님 말씀에 잘 반응할지, 수업 시간에 혼자 떨어져 있지는 않을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겁니다.
저는 낯을 가리는 아이도 자기만의 속도로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는 공 하나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공을 주고받고, 함께 달리고,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면서 친구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낯선 환경이 부담스러운 아이에게는 곧바로 여러 명 사이에서 활동하도록 하기보다, 선생님과 일대일로 공을 주고받거나 친구 한 명과 짝을 이루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고 작은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제가 수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성도 단순히 말을 잘하거나 먼저 다가가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친구가 공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혼자 공을 차지하기보다 친구에게 패스하는 것, 넘어진 친구를 살펴보는 것도 모두 중요한 사회적 경험입니다.
낯을 가리는 아이라고 해서 단체 활동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마다 적응하는 속도는 다르지만, 자신의 속도에 맞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비교의 기준은 옆 친구가 아니라 지난주의 우리 아이입니다.
세 번째 고민은 부모님 마음을 가장 무겁게 만드는 걱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반 안에서도 아이들의 축구 실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축구를 시작한 아이도 있고, 집에서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와 공을 차 본 아이도 있습니다. 신체 발달과 운동 경험도 아이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을 옆 친구와 단순하게 비교하기보다, 각자 어떤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공을 세 번 놓쳤는데 이번 주에는 한 번만 놓쳤다면, 그것도 분명한 발전입니다.
공을 차는 자세가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거나,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스스로 동작을 시도하거나, 이전에는 망설이던 활동에 먼저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변화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줍니다.
“지난번보다 공을 훨씬 잘 멈추네!”
“이번에는 친구에게 패스도 해줬네!”
이렇게 아이가 스스로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주눅 들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다음 단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경기에서도 잘하는 아이에게만 공이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지도 원칙입니다.
모든 아이가 공을 만져 보고, 패스를 받아 보고, 골대를 향해 슈팅도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축구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경험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골을 넣는 기쁨만이 아닙니다. 친구와 협력하는 즐거움, 실패한 뒤 다시 시도하는 경험,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도 함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도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아이에게 “오늘 골 몇 개 넣었어?”라는 질문 대신 “오늘 누구한테 패스해 줬어?” 또는 “오늘 새롭게 배운 건 뭐야?”라고 물어봐 주세요.
아이는 부모님이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을 중요한 일로 받아들입니다. 결과뿐 아니라 노력과 과정에도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아이가 축구를 통해 경험하는 즐거움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축구를 시작하는 속도는 다릅니다.
처음이어도 괜찮습니다. 낯을 가려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배우고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아이는 처음부터 공을 향해 달려가고, 어떤 아이는 한동안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조심스럽게 공을 만져 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보다 얼마나 빠르게 잘하게 되었느냐가 아니라, 아이가 어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는 공을 차는 기술만 배우는 운동이 아닙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고, 규칙을 지키며,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경험을 쌓아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성향과 발달 속도를 살피면서, 아이들이 축구를 즐겁게 배우고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아이의 첫 축구 수업이 걱정되신다면 편하게 상담해 주세요.
아이의 성향이나 운동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어떤 방식으로 시작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개포동 캥거루짐에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축구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개포본점 울프쌤의 네이버 블로그에 먼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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