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움직이며 즐거운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캥거루짐 개포본점 모찌 선생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다보면 한 동작을 금방 해내는 친구가 있는 반면, 여러번 연습해도 어려워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새로운 동작에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어떤 친구는 충분히 탐색하고 지켜본 뒤에야 조심스럽게 한 걸음 내딛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학부모님들께서도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느린걸까요?" "조금 더 빨리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까요?"
오늘은 제가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며 느낀점을 바탕으로 아이마다 다른 운동의 속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아이마다 운동을 배우는 속도는 다릅니다
아이들은 모두 같은 속도로 성장하지 않아요.
어떤 아이는 달리기와 점프처럼 큰 움직임을 자신있게 해내고, 어떤 아이는 균형을 잡거나 몸의 방향을 바꾸는 동작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도구가 낯설어 충분히 탐색하고 살펴본 뒤에 참여하는 아이도 있어요.
이는 아이마다 몸을 조절하는 능력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도, 지금까지 경험해 온 움직임도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조금 어려워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어려울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누가 가장 빠르게 해내는지보다 각자 어떤 과정을 거쳐 움직임을 익혀가는지에 더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저는 지금 당장 얼마나 잘하는지보다 앞으로 어떤 경험을 쌓아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친구와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기
체육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차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친구가 한 번에 성공한 동작을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성공하는 아이도 있고, 친구들이 쉽게 하는 활동을 시작하는 것부터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더 열심히 하라고 말하거나, 다른 친구를 기준 삼아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에요.
물론 반복해서 연습하는 과정도 필요하죠.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도전을 경험하고, 작은 성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줄넘기를 처음 배워 줄을 돌리는 동시에 뛰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처음부터 연속으로 뛰는 것만 목표로 삼지는 않아요.
먼저 줄을 돌리는 동작을 익히고, 줄의 움직임에 맞춰 점프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각 동작이 조금씩 익숙해지면 두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어느 날, 혼자서는 어려웠던 동작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해냈다면 그 변화부터 알아봐 주는 거죠.
"지난번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네!" "이번에는 스스로 다시 도전했구나!" "끝까지 해보려고 노력한게 정말 멋지다!"
이런 말들이 아이에게는 다음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작은 변화도 아이에게는 큰 성장입니다.
유아체육 수업에서는 손과 다리를 동시에 움직이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만나기도 해요.
이럴 때는 동작을 한 번에 해내는 것만 바라기보다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필요한 경우 동작을 나누어 연습하고, 익숙해지면 다시 연결해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게 연습을 이어가다 보면 처음에는 어려웠던 동작을 해내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도전했던 시간이 결과로 이어진 순간이었어요.
저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의 성장을 단순히 성공 횟수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느낍니다.
예전에는 시도조차 망설였던 동작에 도전하는 것, 실패한 뒤에도 다시 해보는 것, 도움이 필요할 때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
이러한 변화 역시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소중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마다 성장하는 시기와 속도는 다르기에 저는 눈에 보이는 결과뿐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아체육은 아이에게 맞춰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아체육은 단순히 정해진 동작을 익히고 운동을 잘하게 만드는 시간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몸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며, 친구들과 함께 규칙을 지키는 과정이기도 해요.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수업하더라도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방식과 난이도를 요구하기보다는 아이의 경험과 현재 할 수 있는 움직임을 살펴보고 필요한 도전의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조금 더 어려운 도전이 필요하고, 어떤 아이에게는 익숙한 동작을 반복하며 자신감을 쌓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거든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쉬운 활동만 제공하는 것도, 무조건 어려운 활동을 견디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해볼 수 있는 도전을 만나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해냈다는 기쁨을 경험하는 것.
저는 이러한 경험들이 아이가 운동을 즐기고 자신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의 운동 속도가 걱정될 때는 조금 더 천천히 가더라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다른 친구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지보다 어제보다 조금 더 도전해 보았는지, 스스로 해냈다는 기쁨을 느꼈는지 살펴봐주세요.
아이의 속도를 존중한다는 것은 무조건 기다리기만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조금 느리더라도 괜찮습니다. 아이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으니까요.
그 과정을 믿고 지켜봐주세요.


아이마다 잘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것도, 성장 속도도 다릅니다.
누군가는 빠르게 달리고, 누군가는 천천히 균형을 잡으며, 누군가는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갑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도착했는지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죠.
저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눈앞의 결과만 보기보다 그 안에 담긴 노력과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조급해하기보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을 키워갈 수 있도록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함께 하겠습니다.
이 글은 개포본점 모찌쌤의 네이버 블로그에 먼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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